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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시언아빠
작성일2018-07-03 23:29
조회1,953회
댓글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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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깬후..산책을 나갔습니다...
아직은 어둡지만 밤의 기운은 사라진 후였던 걸로 기억됩니다.
저희집은 집 뒷편으로 몇개의 자그마한 산이 올레길을 이루어 부천까지 뻗어있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열심히 걷는다면 대략 2시간 반정도 소요되는 녹록치 않은 코스입니다.
전 항상 중간 까지만 갑니다...
그 곳엔 이름 모름 무덤이 3개...
어른의 무덤 2개와 그 사이에 자리잡은 아기의 무덤...딱 절반만한 크기입니다.
돌보는이가 없어 오롯히 추운 겨울이 되어야만 온전히 모습을 보여주는 조금은 가여운 분들이 사는곳 입니다.
비가 넉넉히 옵니다..5시 25분 무덤가에 도착하면 돌아가기전 한참을 바라봅니다.
신기하게도 매번 그 곳에만 도착하면 눈물이 흐릅니다.
슬픈 눈물이라기보단...가슴속 깊은 곳에서 저며온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그 동안 살면서 겪었던 모든 슬픔을 한꺼번에 느끼듯이..그렇게 먹먹하게 온몸에 스며듭니다.
제 스스로 느끼기에도 제 얼굴에 흐르는 눈물이 그토록 따뜻할수가 없습니다.
무덤을 한참을 바라보면서..흐르는 눈물을 한껏 느끼고 나면..이상하리만치 마음이 개운해집니다.
돌아서기 싫을만큼의 여운을 남기면 제 발자욱은 하나씩 늘어만 갑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모를껏만 같고...두렵고 무서워 지면..어김없이 산책을 갑니다.
별것아닌 산책이지만...그 곳엔 삶의 마지막
이정표가 있습니다.
마치 이곳이 삶의 끝이요 ...하는 소리없는 떨림이..가슴깊이 느껴집니다.
두려움과 불안함 모든것이 죽음이라는 경계에선 사라져버립니다.
많은 고민을 가지고 가다가 돌아오는 길에
내려놓고 옵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아무리 힘들고 괴롭고 고통스러워도..
살아가고 살아갈수 있는 용기를 잃치 않기를
요즘 회원님들 모두가 기운이 없어 보여서..
맘이 안좋습니다..
기가 살아야 운도 삽니다...
삶이 아무리 힘들고 괴롭게 해도..
희망 만은 잃치 마십시요..
판도라의 상자에서 마지막힘을 내어 기어오르던 희망처럼..
회원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화이팅 입니다~~^^
댓글목록
영진바다님의 댓글
영진바다
뭔가 책 한구절 같네요ㅎㅎ 날이 더워서 잠을 못자고 있습니다@@
소원이루자님의 댓글
소원이루자
시언아빠님 올리시는글귀보면 참잘쓴다 직업이 글쓰시는분인가 궁금했어요 매번 감탄한답니다 새벽4시30분에 산책하긴 이른시간인데 무서웠을것같은데
모든슬픔을 한꺼번에 느끼듯이 글귀가 맘에 와닿네요 ㅜㅜ
시언아빠님의 댓글
시언아빠 
요즘 매일 매순간 마다...많은걸 배우고...느끼게 됩니다..
뭐랄까 한번 크게 돌이켜 본다고 할까요..
처음 시작 한다는 맘으로 살고 있습니다.
돈벼락당첨님의 댓글
돈벼락당첨
좋은말씀 가슴에 와닿습니다 감사합니다
끈기님의 댓글
끈기
아빠님ㅜ 힘내세요♡마음의글 잘읽고갑니당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역시 시언아빠님의 글귀는 신의한수님께서 제갈공명이라고 했듯이 큰 재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갈공명답게 이렇게 좋은 글귀를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아무리 힘들고 괴롭고 고통스러워도.. 살아가고 살아갈수 있는 용기를 잃치 않기를 " 이말이 크게 와닿습니다. 고맙습니다.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시언아빠님도 로또의 행운과 일상의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당랑거철님의 댓글
당랑거철
참 좋으신 방법인듯함니다 저는 스트레스를 잘받는편이고 스트레스가있으면 일단 그 자리를 피하고 봄니다 제가 잠깐의 가출도 그러하고요 이제는 시언아버님 방법을 따라해 봐야겠음니다참 좋은글과 방법 감사함니다 어떨때는 고요하고 어떨때는 불같으시니 꼭 보스의 성격이긴한대 시언 아버님의 사람을 알고싶음니다 언젠간 만날날이 있겠지요 ㅋ 일등돼서 함 만나봅시다 화이팅 임니다~~~
조아조아님의 댓글
조아조아
기가 살아야 운도 산다는말 와닿네요..
좋은글 감사해요^^
타나zz님의 댓글
타나zz
전스트레스 생기면 자는 버릇이있는데 산책도 좋은방법이될꺼같네요 장마에 태풍에 날씨가 좋지 않네요 건강유념하시고 대박나시십시오
